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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신뢰지수 실제 소비와 무관
입력2002-04-09 00:00:00
수정
2002.04.09 00:00:00
딜로이트 보고서 "소비는 현금흐름이 좌우"향후 경기와 소비지출 동향을 파악하는데 사용되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미국인들의 실제 소비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고 딜로이트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
딜로이트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칼 슈타이트만은 지난 20년동안의 소비자신뢰지수(컨퍼런스 보드 조사)와 소비 변화를 조사한 결과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현격한 괴리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9.11 테러사태 이후 소비자신뢰지수는 급격히 하락했으나 지난해 10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매출도 지난해 9월 크게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 그 이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신뢰지수만으로 소비 행태가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슈타이트만은 소비와 소비 심리는 각각 다른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즉 소비 심리는 정치, 재난, 전쟁 등의 영향을 받는 반면, 소비는 현금 흐름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
9.11 테러 및 탄저균 편지 파동으로 소비자신뢰지수는 급락했지만 오히려 소비가 늘어난 것은 저금리와 저유가, 세금 환급, 모기지 리파이낸싱 등에 힘입어 시중 유동성이 풍부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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