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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호텔집결·버스수송 “마치 군사작전”
입력1996-12-27 00:00:00
수정
1996.12.27 00:00:00
◎이대표 등 야당 움직임 없자 “안도”/국민회의·자민련 “YS쿠데타” 비난신한국당은 26일 상오 6시 재적의원 1백57명 가운데 김수한 국회의장과 외유중인 김윤환 고문을 제외한 1백55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노동관계법 개정안과 안기부법 개정안 등 11개 법안을 7분만에 기습처리했다.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했던 신한국당의 변칙 기습처리는 이홍구 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들이 이날 새벽 5시56분부터 본회의장에 속속 도착한 뒤 오세응 부의장의 사회로 기립표결, 일사천리로 진행.
의원들은 지난 25일 밤 10시부터 26일 새벽에 걸쳐 서총무 등 총무단으로부터 긴급연락을 받고 이날 새벽 5시30분 마포 가든호텔 등 4개 호텔에 나눠 집결, 총무단에서 미리 준비한 버스를 타고 단체로 집결.
하순봉 수석부총무는 본회의장내 첫 좌석에 앉아 오부의장이 표결절차에 대한 찬반여부를 물을 때마다 손을 들어 의원들의 기립 여부를 지시했고 이홍구 대표 등 당직자들은 법안을 통과시킬 때까지도 야당측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안도의 한숨.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 신한국당의 기습처리에 경악하면서 상오 11시와 낮 12시30분 국회 귀빈식당과 예결위회의장에서 각각 양당총재회담과 양당 합동의총을 열고 단독 기습처리에 항의하는 한편 6개항의 대여 「원천무효화」연대투쟁방향을 결의.
합동의총이 끝난 뒤 국민회의 정동영,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공동발표를 통해 『양당 총재는 오늘 새벽 날치기를 「김영삼쿠데타」이자 일당독재를 상징하는 폭거라고 규정, 노동관계법 등의 처리를 원천무효로 선언했다』고 역설.<양정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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