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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2분기 순익 54% 줄어

한미반도체,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 수혜…순이익 43% 급증


하나금융그룹의 2ㆍ4분기 당기 순이익이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반토막났다.

하나금융은 16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2ㆍ4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2,251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보다는 1조원 이상 줄었다.

하나금융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 1ㆍ4분기 외환은행을 인수하며 발생한 부의영업권 효과(1조431억원)가 소멸됐기 때문이다. 부의영업권은 다른 회사를 적정가보다 싸게 인수할 때 발생하는 염가매수차익을 말한다. 그 외에 최근 주식시장이 침체되며 투자주식의 매매평가익이 줄어드는 등 일회성 요인이 많았던 것도 수익성이 악화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보다 640억원 줄어든 2,111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당기순이익도 1,528억원 감소한 1,611억원을 나타냈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전문 업체인 한미반도체는 K-IFRS 개별기준 2ㆍ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24.2% 늘어난 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9%와 43.4% 증가했다.

한미반도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자 그와 관련한 고객사의 설비투자가 늘어나며 제품의 판매가 늘어났다”며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며 높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업체인 모두투어네트워는도 해외여행객 증가 추세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모두투어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33% 급증한 3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0.04%와 43.39% 늘어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 상반기 해외여행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시장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내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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