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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사고·자율연구 중요시
입력2001-04-04 00:00:00
수정
2001.04.04 00:00:00
옆에서 본 이현철 교수교수님은 자율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아는 분이다. 우리 연구원들이 어떤 생각을 했을 때 그것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준다. 매주 한 번 회의(랩 미팅)를 갖긴 하지만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미팅은 연구가 제대로 돼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하다.
교수님이 연구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게 따로 있다. 틀을 벗어난 '생각'이다. 이미 알려진 것을 새롭게 해석해도 괜찮다. 물론 독창적인 것이면 더욱 좋아 한다. 교수님은 옳다고 믿는 것은 실천하는 분이다. 틈틈이 해외 논문을 참고해 얻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연구실에서 툭 내뱉곤 한다. 논문 그대로를 복사해서 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연구 과정 하나하나를 꼬치꼬치 챙기지는 않는다. 회진이나 강의다 뭐다 바빠서 그럴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교수님은 하루에도 몇 차례 씩 연구실을 찾는다.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를 리가 없다. 교수님의 무언의 격려가 연구에 큰 힘이 된다.
교수님의 자율을 엿볼 수 있는 게 출퇴근. 아침 5시에 일어나 7시면 교수실에 나타나는 교수님이지만 연구원이 언제 나와 몇 시까지 일하는 지는 따지진 않는다.
교수님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장점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야 큰일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다른 분야 전문가와 공동연구가 유난히 많다.
가끔 농담도 던지지만 젊은 우리들에겐 별로 재미는 없다. 개인적인 얘기, 특히 집안에 대한 일은 많이 하지 않는다.
<이근택 박사 과정ㆍ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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