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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이사회서 매수청구가 조정 관심

하이닉스반도체가 16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들의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암초에 부닥친 비메모리 부문 매각작업과 관련한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서는 비메모리 매각의 암초로 떠오른 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낮추는 해법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15일 하이닉스는 “비메모리 사업매각에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규모가 인수자인 씨티벤처캐피탈(CVC)와 함께 마지노선으로 잡았던 400억원을 훨씬 초과함에 따라 1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의 조정여부를 비롯한 현안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이날 이사회는 중국공장 설립과 관련한 문제가 주요 의제였지만 두 건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사안인 만큼 경영진간 논의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이와 관련, 당초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대로 일단 CVC측과 400억원이 넘는 매수청구금액을 매수하거나 처분손실을 책임질 지 여부를 이미 협의하고 있으며 이번 협의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중 결론을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측이 금융감독원과의 협의를 통해 매수청구가를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도 “하이닉스의 중국공장 설립은 비메모리 매각과 연계한 채권단의 빚탕감 등을 바탕으로 승인이 내려진 것이기 때문에 만일 매각이 무산될 경우 중국공장 투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현재로선 무려 9,000억원에 달하는 이 거래가 깨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이번 사안과는 별도로 당초 예정대로 일단 오는 18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市)에서 중국정부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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