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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 야스노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
입력2002-02-19 00:00:00
수정
2002.02.19 00:00:00
"최대무기는 제품質" 마케팅능력 탁월수입자동차 시장에 일본차 열풍이 거세다.
국내 판매를 시작한지 불과 1년여만에 토요타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쟁쟁한 경쟁업체들을 물리치고 BMW코리아, 한성자동차(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 판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에 이어 한걸음만에 판매실적 4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선보인 렉서스(LEXUS)는 수입차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렉서스 ES300과 렉서스 LS430은 1월 한달동안 벌써 각각 64대와 36대가 판매돼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을 제치고 모델별 판매순위 1, 2위를 휩쓸었다.
야스노 히데아키(安野秀昭) 토요타 사장은 일본차 질주의 주조종사다.
지난 2000년 3월 토요타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조종간을 맡은 그는 자동차 세계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만 10년간 근무한 미국통이다. 글로벌 감각과 마케팅 경험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 그는 ‘최고의 판매 무기는 제품의 우수성’이라는 기본 원칙에 가장 충실한 사람이다.
“품질이 우수하면 물건은 반드시 팔립니다. 렉서스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완벽 추구’(Relentless Pursuit of Perfection)라는 개발철학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완벽하지 않지만 무결점을 위해 쉬지않고 노력하는 자세가 고객만족을 이끌어 내는 최대 비결이라고 믿습니다.”
최근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국내 경기도 회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수입차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유럽ㆍ미국산 수입차들의 경쟁이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공격적이다.
일부 업체들은 벌써 ‘수입차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올해 판매목표는 최소 30% 이상’, ‘올 목표실적은 지난해의 3배’라고 선언하고 있다.
토요타는 반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차분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 목표도 국내 수입차 시장의 약 10%정도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판매 목표치를 2~3배로 확 올린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일부 수입업체들이 목표치를 갑자기 엄청나게 상향 조정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별로 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오랜 미국시장 경험을 통해 야스노사장은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꾸준히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고 있다.
“올해도 예년처럼 국내에서 렉서스라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해외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도록 매진할 것입니다. 국내 청소년들을 일본에 보내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국내 인문학 박사 후기 과정자들을 지원하는 ‘토요타 인문학자 지원 프로그램’등을 계속 실시해 한국에 토요타의 좋은 이미지를 형성시키도록 할 것입니다”
야스노 사장은 우수한 제품은 고객의 현명한 판단에 의해서 결국은 잘 팔릴 것이라며 토요타 렉서스를 많은 한국 고객들이 경험해보길 권유한다.
“많은 분들이 매장에 들러 직접 시승해보기 바랍니다. 일단 렉서스를 몰아본 분들만이 차의 진짜 매력을 알 수 있습니다. 직접 만져보고 타보면 과연 이런 것이 렉서스구나 하고 느낄 것입니다”^야스노 사장은 한국의 음식을 좋아한다.
“한국 음식은 너무너무 맘에 듭니다. 어제도 몇몇 아는 사람들과 함께 아주 '특별한(special)' 식당에 갔지요. 감자탕집인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야스노 사장이 한국에 와서 반한 음식들은 주로 저렴하면서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것들이다. 즐겨 먹는 음식은 닭도리탕,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그가 올해는 수입차 마케팅의 진면목을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하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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