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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DMB 지상파 재전송 언제쯤…

TU "재전송보류공정법위반소지" 압박 불구<br>방송사선 시큰둥…양측 논의 6개월째 공전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에 대한 지상파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재전송’ 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성DMB사업자인 TU미디어와 KBS, MBC, SBS 등 방송사들간의 ‘지상파 프로그램 재전송’ 논의가 6개월이 지나도록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당초 지상파 DMB 서비스 개시 이후 지상파 프로그램을 재전송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에는 재전송에 미온적인 입장을 제시해 TU미디어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과거 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상용화 이후 2년이나 기다린 끝에 지상파를 재전송할 수 있었다”며 “지상파DMB와 직접적 경쟁 관계인 위성DMB에 지상파 프로그램을 보내는 데는 더욱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상파DMB의 경우 지난 1일 첫 전파를 발사한 후 ‘무료’를 무기로 ‘유료 이동형 TV’인 위성DMB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을 제외하고도 노트북이나 전용 수신 단말기 등을 중심으로 이미 30만대 가량의 지상파 DMB 기기가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TU미디어가 지난 7개월간 모집한 30만명의 회원과 맞먹는 수치다. 반면 TU미디어는 ‘DMB산업의 활성화’라는 대의명분과 ‘공정거래법상 위법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세워 방송사를 압박하고 있다. TU미디어는 방송위원회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재송신 보류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에 크게 기대를 거는 눈치다. 계속 재전송을 거부할 경우 법적인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TU미디어로서는 지상파 재전송 협상 상대인 MBC와 SBS가 각각 85억원씩을 투자한 주요 주주라는 점에서 강공책을 쓰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TU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일 지상파 DMB가 시작됨에 따라 방송사들이 재전송 불허 명분으로 제시했던 ‘공정경쟁’의 의미도 퇴색되고 있다”며 “위성DMB에 대한 지상파 재전송은 국내 DMB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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