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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보급 근세회화 대거 만난다
입력2000-10-03 00:00:00
수정
2000.10.03 00:00:00
中국보급 근세회화 대거 만난다
'명·청·황조 미술대전' 5일부터 개최
중국 근세회화사를 아우르는 명·청시대의 걸작들을 진품으로 만날 수 있는 「명·청황조미술대전」이 5일부터 11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15세기 초부터 18세기 말까지 중국 명나라·청나라 시대의 대표적 화가 36명의 회화작품 60여점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회화사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함께 그들이 우리 조선회화에 미친 영향도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이번 전시에는 중국 요녕성박물관이 보유한 1급 국보 여러 점을 포함한 국보급 유물이 초청되었다. 만주 심양에 위치한 이 박물관이 북경의 고궁박물관과 함께 중국내 명·청 황조 관련 유물들을 가장 많이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부의가 이곳으로 가면서 많은 미술품들을 함께 들고 갔기때문이었다.
명나라 때는 그림을 업으로 하는 직업화와 취미로 하는 문인화의 구별이 뚜렷했지만 청나라 때는 만주족 황조의 정통성을 얻기 위해 기록화들이 많이 제작되어 궁중화원들, 즉 직업화가들의 위상이 많이 높아지게 된다.
청나라 직업화가들은 문인화풍으로 그림을 그려, 다시 문인화와 궁중회화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등 전통과 혁신의 양대축이 조화를 이루며 전개된다.
출품작들을 보면 명나라 초기 강남에서 일어난 문인화인 「절파(浙派)」와 「오파(吳派)」의 작가들인 심주·문징명·전곡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 당인과 구영 같은 직업화가들의 뛰어난 작품도 선보인다.
명대 후반기에 등장한 동기창·진계유 등 「송강파」의 작품은 문인화의 정통을 주장하고 나선 일파이고, 청나라 초기 문인화의 전통을 계속 이어간 왕시민·왕감·왕휘·왕원기 등 이른바 4왕(四王)의 작품들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청초에 개성적인 화풍을 자랑했던 공현·석도 등의 작품도 등장한다. 청나라 때 상공업의 발전으로 풍요로움을 누렸던 강남의 양주지방에서 일어난 독창적인 화풍의 양주화파의 작품들과 손가락으로 그리는 지두화(指頭畵)를 창시한 고기패 등의 작품이 흥미롭다.
이밖에 청대의 궁중 풍속화와 명·청대의 불화도 자리를 함께 한다.
매일 오후 2시 전시작품설명회가 있고, 7·14·21일 오후 2시에는 중국미술에 대한 특강이 준비되어 있다.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문의 (02)580-1300.
이용웅기자
입력시간 2000/10/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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