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 상반기 기업결합 신고·심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기업결합 건수는 286건으로 지난해 287건 보다 1건 줄었다. 전체 기업 결합 금액은 8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조7,000억원보다 1조6,000원 감소했다.
하지만 이 중 국내기업이 국내 또는 외국기업을 인수한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229건으로 지난해 223건보다 6건 늘었고, 금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7조2,000억원보다 72.2%나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엠코 합병(2조300억원) 등 규모가 큰 기업결합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체 기업결합 건수 중 국내기업에 의한 것은 80.1%를 차지했지만 금액으로는 14.1%로 비교적 적었다.
외국기업이 국내 또는 외국기업을 인수한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와 금액은 57건으로 7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64건 82조5,000억원 보다 감소했다. 이 중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결합 건수는 23건으로 작년 동기(26건)보다 줄었지만, 금액은 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조원 보다 오히려 7조1,000억원 늘었다. 즉 국내기업간 기업결합과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결합 규모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이외에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의한 기업결합은 55건으로 5조5,000억원이다. 결합 건수는 지난해 74건 보다 25.7% 줄었지만, 금액은 3조원 보다 83.3% 늘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71건으로 59.8%, 제조업이 115건으로 전체의 40.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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