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이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 보다는 고객 눈높이에 맞는 질적 성장이 이뤄져야 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존경 받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1월 27일 인천시 운서동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국내ㆍ외 전 임원 11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2011년 대한항공 임원세미나’에서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 사회 공헌 등 친 사회적 활동 강화 등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양적으로 전 세계 항공사 10위권 진입은 의미가 없다”면서 “질적으로 10위권이 되어야 하며 질적으로 타보고 싶으며, 탈 만한 항공사가 되는 것이 진짜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해 대한항공이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한 것은 대한항공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지만,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은 이르다”면서 “실적에 자신감을 가져야 하지만 자만감으로 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위치에 있다”면서 “임직원들이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올해 차세대 비행기가 대거 도입되는 데 고객 서비스 향상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도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야 하며, 완전히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마음 가짐을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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