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위기가 커지면서 고액자산가(슈퍼리치)들이 채권투자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슈퍼리치들의 금융자산 가운데 채권 비중은 지난해 5월말 3.48%에서 현재 6.89%로 증가했다. 슈퍼리치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가진 사람들을 말한다.
지난 1년간 슈퍼리치의 포트폴리오 중 주식 직접투자 비중은 71.7%에서 67.8%로 감소했다.
반면 채권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3.09%포인트나 증가하면서 전체 금융투자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채권의 경우 국내채권 대 해외채권 비중은 7대 3으로 지난 해 인기를 끌었던 브라질 채권이 많이 편입됐다.
이어 방카슈랑스, 주가연계증권(ELS), 신탁 순으로 비중이 늘어났다. 펀드와 랩어카운트는 각각 4.3%, 8.9%에서 3.6%, 5.4%로 감소했다.
이로써 5월말 현재 슈퍼리치의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는 주식 67.5%, 채권 6.8%, RP등 현금성자산 6.7%, 랩어카운트 5.4%, 펀드 3.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현재 삼성증권의 SNI지점의 거래 고객은 3,690명, 1인 평균 예탁액은 22억5,000만원, 전체 고객 예탁자산은 8조3,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장기 채권이나 방카슈랑스 등 절세와 안정적인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과 중위험 중수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한국형 헤지펀드 등으로 자산 리밸런싱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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