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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섬유업체, 지난해 `헛장사'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들은 부채비율이 늘어나고 수익성을 내지 못한데다 성장세도 크게 부진해 유례없는 불황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3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의 `2000년 지역 제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최근 매출액 20억원 이상 업체 34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섬유업종은 부채비율이 508.7%로 99년말의 480.4%보다 28.3%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제조업은 평균 부채비율이 286.9%로 전년보다 5.9%포인트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다소 개선됐다. 차입금 의존도는 50.9%로 전년말과 비슷했으나 제조업(44.4%)보다 높았다. 또 자기자본 비율도 제조업 전체는 차입금 감소와 자기자본 증가로 99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25.8%로 나타났으나 섬유업은 16.4%로 99년의 17.2%보다 하락했다. 더구나 수익성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6%로 흑자를 냈으나 경상이익률은 마이너스 4.9%로 적자를 보인데다 99년(-3.8%)보다도 더 떨어졌다. 또 섬유업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은 52.3%로 99년보다 15.7%포인트 상승했음에도 100%에 못미쳐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매출액 증가율은 1.8%로 전국(1.4%)에 비해 높았으나 제조업 평균(10.0%)보다는 낮았다. 또 총자산은 투자 저조 등으로 전년보다 6.1%나 감소했고 유형자산도 1.7%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성장성이 크게 부진했다. (대구=연합뉴스) 김효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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