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네이버ㆍ다음 등 포털 사이트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휴를 추진하고 나서 주목된다. 삼성 스마트폰에 포털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애플의'아이클라우드(iCloud)', KT의 '유클라우드홈'의 대항마로 키워 단말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NHN과 다음에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제휴를 맺자는 제안을 전달했다. NHN과 다음 관계자들은 "삼성전자로부터 서비스 제휴 제의를 받았다"며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단말기 경쟁력 차원에서 외부 업체들과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다만 서비스 도입시점이나 어떤 단말기에 탑재할지 등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휴대폰 단말기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 클라우드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내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이미 이 분야에서 서비스를 구축하고 사용자를 확보한 포털과 손을 잡는 것이 시장 안착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인 KT나 애플보다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가 늦은 만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에 시장을 선점한 업체들과의 동맹관계가 여러 가지 면에서 낫다는 계산인 셈이다. 현재 NHN의 포털인 네이버는 'N드라이브', 다음은 '다음 클라우드'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드라이브는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30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한 저장공간을 넘어 N드라이브 내에서 콘텐츠를 감상하고 편집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음 클라우드는 포털 최대 용량인 50GB를 제공하고 있으며 N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모바일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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