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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자사의 핵심 기술을 중소·중견 조선업체에 이전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대형 조선업체가 자사의 핵심 특허기술을 동종업계에 이전하는 것은 조선업계 최초의 일로,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다.
지난 22일 대우조선해양은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국내 조선소들과 특허기술 이전 MOU 협약을 맺고 LNG연료 추진 선박(LFSO)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기술전수를 희망하는 대선조선, 대한조선,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PP조선, STX조선해양 등 국내 6개 조선업체와 선박엔진 메이커 등 관련 업체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박청원 산업정책실장, 부산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전 대상인‘LNG 연료공급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연료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LNG 연료공급시스템이 없으면 천연가스의 선박 동력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실시권 허여(특허 발명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 자격 등을 허락함) 방식을 통해 해당 기술 외 LFS 관련 국내·외 특허기술 127건을 국내 조선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LNG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이 이전될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소는 물론 대한민국 조선산업 전체의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국내 기자재업체와 엔지니어링업체, 연구소 등이 함께 LFS시장의 국내 공급망 구축에 참여한다면 조선산업 클러스터 전반의 동반 성장도 자연스럽게 도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SEN TV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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