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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안전' 이상 없는가

드디어 월드컵 주간이 됐다. 숙박ㆍ통신ㆍ교통 및 문화행사 등의 손님 맞을 채비도 거의 끝났고 각국 선수단의 입국도 줄을 이어 대회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지난 4년간의 준비가 결실을 맺어 외신들은 교통ㆍ언어문제를 제외하면 한국의 월드컵 준비는 "훌륭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협할 수 있는 훌리건 난동과 테러 등에 대한 안전 대책이다. 영국경찰의 정보책임자는 "이번 월드컵에도 소요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이 책임자는 월드컵 첫번째 주말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대회를 조용히 치를 수 있는지의 여부가 달려있다고까지 했다. 최근 한국과 영국 대표팀의 평가전을 관전하려던 영국 축구 팬이 '훌리건 혐의'로 입국을 거부당한 사실은 월드컵 경비태세 점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말해준다. 그 동안 우리 경찰 등은 훌리건 난동이나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훈련을 거듭해왔다. 사태발생 후 조기 진압도 중요하지만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주요 축구게임엔 이젠 훌리건 난동은 으레 따라다니는 부산물로 여길 만큼 일반화된 상황이다. 따라서 공동 개최국인 일본과 영국경찰 등과 공조체제를 갖추고 훌리건 움직임 등에 대한 사전 정보수집 등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이번 월드컵에선 경기장내의 맥주 판매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월드컵 때는 경기장내의 주류판매는 일절 금지됐었다. 물까지도 의심,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전부 마시고 들어가거나 병을 맡기고 들어가게 할 정도로 단속이 심했다. 주류를 판매하는 것은 그만큼 소란과 난동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류판매를 막을 수 없다면 이로 인해 일어날지도 모를 사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전제돼야 한다. 월드컵은 안전문제 때문에 축구 팬들에게 조기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삼엄한 검문검색이 따르기 때문에 팬들과 관계당국과의 감정충돌도 충분히 예상된다. 안전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공포분위기로 월드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없도록 검문검색에도 지혜가 요구된다. 내국인이나 외국 축구 팬들이 이번 월드컵과 한국을 충분히 즐기도록 하는 것이 안전대책의 바탕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협조가 중요하다. '안전 월드컵'엔 많은 불편이 따르게 마련이다. 국민들이 불편을 참고 협조하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월드컵의 안전은 확보되기 어렵다. 국민들이 성숙된 자세로 '안전 월드컵'을 리드할 때 '브랜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등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세계 최고수준의 월드컵 경기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느냐는 국민과 관계당국의 자세와 실천에 달려있다고 할 것이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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