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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피스텔 시장은] 수익률 내리막 투자자 `울상`
입력2003-10-15 00:00:00
수정
2003.10.15 00:00:00
이혜진 기자
“분양할 때는 연 12~15% 의 임대수익이 난다고 광고하더니 입주가 다가오니 실제로는 8~9%도 안되게 생겼습니다”
오피스텔을 분양 받고 울상을 짓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경기불황이 계속되자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 신규 오피스텔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임대료 및 공실률이 하락했다.
특히 입주가 임박했음에도 기대 수익에 크게 못 미치자 투자자들이 분양권을 300만~500만원선의 프리미엄을 붙여 내놓고 있으나 매수자는 없는 실정이다.
◇경기불황으로 임대료 떨어지고 공실률 높아져 = 15일 테헤란로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주거용 및 업무용 오피스텔의 공실률이 10~15%대로 늘어났다.
강남역 인근 업무용 오피스텔의 경우 18~19평형대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90만원선이었으나 한달 사이 월세가 10만원 가량 떨어졌다. 주거용 오피스텔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새 오피스텔의 경우 15평형이 보증금 1,000만원에 80만원이면 월세를 잘 받는 편이라는 게 현지 공인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도심 역시 신규 오피스텔이 찬바람을 맞고 있다. 종로구 적선동에서 지난 6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쌍용 플래티넘 역시 임대료가 평당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5만원 선으로 인근 10년 된 오피스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입주율을 20%를 겨우 넘고 있다.
◇기대 수익률 크게 못 미쳐 = 임대료는 떨어지고 공실률은 오르다 보니 분양당시 기대 수익률과 입주 시 실제 수익률이 크게 벌어졌다.
이 달 말 입주하는 강남역 인근의 D오피스텔의 경우 분양당시 15평형의 경우 월 100만~120만원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고 광고했으나 현재 인근 임대료수준은 월 70~80만원 선이다. 연 12~15% 의 임대수익률이 보장된다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8~9%의 수익률 밖에 내지 못하는 것.
인근 L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실제 수익률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회사측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에도 오피스텔 시장여건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 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과장은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내년 말까지 대폭 늘어나는 데가 경기회복 역시 불투명해 수익률 개선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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