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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파업 큰 혼란없어 다행

은행파업 큰 혼란없어 다행'시민, 노조파업철회 환영, 집단이기 우려' 금융노조가 파업을 풀기로 한 11일 시민들은 『현명한 선택을 환영한다. 다행이다. 늦게나마 파업을 풀고 현업에 복귀하기로 한 노조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더 이상 시민불편을 담보로 집단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회사원 김모(29)씨는 『지난번 은행들의 구조조정의 된서리를 맞았던 은행원들이 이번에도 「퇴출」되지 않나 하는 불안감으로 파업의 강도를 높인 것 같다. 은행원 친척을 둔 사람으로서 이번 은행노조의 파업에 어느 정도 공감은 하지만 물리적으로 뜻을 관철하려했던 것은 잘못된 것 같다』며 『정부도 노조가 성실한 대응을 보인 만큼 노조원들의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박모(45) 사장은 『오늘 오전에 거래업체로부터 돈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빨리 들어오지 않아 매우 불안했다. 이 때문에 이 사태가 장기화하면 거래업체와의 자금결제 등을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스러웠는데 다행이 오후부터 은행업무가 정상화됐다니 정말 다행이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벤처기업체 강모(34)사장은 『은행원들이 파업에 들어가면 인터넷뱅킹이나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듣고 눈 앞이 캄캄했었는데 파업을 풀기로 했다니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날 파업에는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금융노조의 입장에 동조한다는 한 은행원은 『하루 만에 끝났지만 다시는 이같은 대규모 파업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부의 이번 약속이 성실히 이행될 것인지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주부 송모(36·경기도 김포시)씨는 『의약분업시행으로 국민들의 짜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마저 파업에 들어가 정말 답답했으나 뒤늦게나마 파업을 철회했다니 안심이다』며 『더 이상 집단이기주의가 고개를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원들이 부분파업에 들어간 이날 오전 은행 일선창구는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큰 혼란 없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며 점심시간을 전후해 현금인출기(ATM) 창구만 좀 붐볐을 뿐 큰 불편은 없었다.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7/11 18: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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