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7월말 황성호 사장 직속의 태스크포스(TF)조직으로 ‘미래상품 발굴단’을 출범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저금리 장기화 속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상품 기획ㆍ운용ㆍ판매 등 주요 부서 직원들을 모아 TF팀을 구성했다.
신현호 우리투자증권 1등추진사무국 팀장은 “저금리 시대 돌입으로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기존의 상품을 대체할만한 상품 개발이 시급해 중위험 중수익 상품 개발을 위한 한시적 조직을 꾸렸다”며 “기존 상품을 업그레이드 하고 해외채권ㆍ부동산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구조화해 연 평균 6~8%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브라질ㆍ멕시코 등 이머징마켓 채권과 해외 부동산펀드 등을 꾸준히 개발해 판매하고 있고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브라질 회사채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출시를 준비중이다.
이미 출시된 중위험 중수익 상품 가운데서도 안전성과 수익성이 입증된 상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 7월 출시한 ‘POP골든에그’는 연 5~9% 수준으로 고객의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지역개발채ㆍ브라질국채ㆍ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상품을 조합해 운용하는데 출시 2개월 만에 2,000억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업계 전문가들은 증권업 주도로 국내외에서 발굴한 다양한 자산을 통해 상품라인업이 갖춰지면서 저금리 시대의 투자 조언가로서 증권사들이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용규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장은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 대부분이 은행을 주 거래기관으로 두고 일부 자금을 증권에서 운용하는 식이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상품 조합을 통해 연 6~8%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증권사 상품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며 “증권업계가 자문형랩, 재간접헤지펀드, 브라질국채 등 다양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꾸준히 발굴하는데 가장 적극적이었고 최근 결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저금리 시대의 투자전문가로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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