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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부도액 1조 돌파/미만기어음 포함땐 1조3천억 넘을듯
입력1997-05-22 00:00:00
수정
1997.05.22 00:00:00
한보그룹의 총부도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2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한보그룹의 한보철강 등 5개 계열사는 20일까지 1조5백32억원의 부도를 낸 것으로 집계돼 국내 부도사상 최대규모를 나타냈다.
계열사별 부도금액을 보면 한보철강이 7천7백13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주)한보 1천3백97억원 ▲한보건설 7백17억원 ▲상아제약 6백22억원 ▲한보에너지 79억원 등이다.
현재 한보철강의 자금공동관리단이 한보철강이 부도전에 남발한 어음중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아 신고되지 않은 어음을 1천6백72억원으로 파악하고 있어 앞으로 한보그룹의 부도금액은 최소 1조2천2백4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주)한보 등 나머지 4개 계열사도 앞으로 부도금액이 추가될 전망이어서 한보그룹의 총부도금액은 1조3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보그룹의 부도금액은 한보철강이 부도처리된지 19일만인 지난 2월 11일에 4천억원을 넘어섰으며 35일만인 2월 27일 5천억원, 42일만인 3월 6일에 6천억원을 각각 돌파하는 등 만기도래 어음이 돌아오면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한보철강이 부도직전에 지방소재 금융기관을 상대로 최장 6개월까지의 융통어음을 남발했기 때문에 현재에도 하루평균 10억원 가까이 늘고 있는 한보그룹의 부도금액이 오는 7월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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