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중국 공상은행(ICBC)과 20억 달러 규모의 '신용 공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국 공상은행은 중국 내에 1만7,000개 지점과 전 세계 41개국에 331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총 자산만 3,648조원에 이르는 세계 1위 은행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무보 보증시 20억달러 한도 내 신속 대출 △무보 보증 대출에 대한 공상은행의 우선적 참여 △일대일로 사업에 공동 금융 지원 △인력·정보 교류 등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업이 중국의 발주처로부터 공사를 수주하거나 수출계약을 맺게 되면 공상은행은 발주처에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신속하게 대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협약을 통해 대출 과정에서 무보가 대출 원리금 미회수 위험을 제거하는 이른바 보증을 설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의 발주처가 공사대금이나 수출대금을 국내 기업에 제대로 지급할 수 있게 된다. 공상은행의 자본력에 무보의 신용이 더해져 국내 기업이 일대일로 등 아시아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무보의 설명이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해외 프로젝트 금융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이 중국 대륙과 아시아 신흥시장을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 따라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떠오르는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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