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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씨등 7명 北송금 특검 出禁
입력2003-04-03 00:00:00
수정
2003.04.03 00:00:00
고광본 기자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대북 송금` 특검과 관련, 박지원ㆍ한광옥 청와대 전 비서실장, 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 특보, 이기호 전 경제노동복지 특보와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김보현 국정원 3차장 등 7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관련된 출금자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 등 지난 1월 말 출금조치된 16명을 포함해 22명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2명은 입국시 출금조치된다.
특히 추가 출금자 중 박 전 실장과 임 전 특보는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직전 각각 문화관광부 장관과 국가 정보원장이었다는 점에서 비밀송금액수ㆍ송금경위ㆍ정상회담에 대한 대가성 여부 등 핵심 수사과제를 푸는 열쇠를 지닌 인물로 평가돼왔다.
이와 관련, 송두환 대북송금사건 특별검사는 이날 “최근 서울지검 형사9부로부터 박 전 실장 등 6명에 대한 추가출금 조치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서울지검이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특검은 또 “추가 출금자가 더 있을지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며 “16일까지 수사준비 기간인 만큼 조만간 서울지검으로부터 수사와 관련된 자료 등을 인계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사장은 당초 2일 금강산 육로관광로를 통해 개성에 가서 북측과 개성공단 건설과 금강산 육로관광 사업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출금조치로 방북하지 못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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