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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스몰캡] 바이넥스(053030)
입력2003-12-21 00:00:00
수정
2003.12.21 00:00:00
이학인 기자
“암세포 치료제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백천 바이넥스 대표이사는 “폐암 치료제의 임상 실험에 돌입, 내년부터 연구ㆍ개발(R&D) 성과가 실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넥스는 반세기 역사를 가진 ㈜순천당 제약이 지난 2000년 4월 새천년을 기약하며 새롭게 변신한 제약회사다. 등록 첫 해인 2001년 매출 115억원과 순이익 7억원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각각 27%ㆍ100%증가한 매출 146억원ㆍ순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해왔다. 매출액 증가율은 업종 평균의 4배, 자기자본이익률은 13.64%로 업종 평균인 8.35%보다 훨씬 높다. 부채 비율도 71%수준으로 양호한 편이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155억원ㆍ순이익 13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부산 장림 공단에 위치한 바이넥스 중앙연구소에서 만난 연구원들의 표정은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사장의 표정도 밝았다. 지난 2~3년간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던 암치료제가 효도상품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11월에 수지상 세포를 이용한 폐암세포치료제인 `디씨백/이피-엘 주사(DC-Vac/EP-L)`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실험 실시를 승인 받았다”며 “이 달에 임상 실험에 들어가 2005년 하반기에는 시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건강보험 암환자 29만명 중 폐암환자 2만여명의 진료비가 1,2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폐암 세포 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막대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 여세를 몰아 내년 1월께 대장암 치료제의 임상실험 신청을 비롯해 유방암 등의 치료제 개발로 연구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기업인 근화제약이 지난 7월 바이넥스의 항종양 세포 치료제 개발비의 50%를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에는 비스루트균을 이용해서 만든 일반의약품으로 일반병원에서 대체 조제가 가능한 생동성 제품 10여 가지를 출시하고, 당뇨병 치료제로 이미 특수 영양식품으로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데커신`을 하반기부터 기능성 식품으로도 시판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내년에는 매출 200억원, 순이익 30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각각 29%, 130%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항암 세포 치료제가 상업화되는 2005년부터는 급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내년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한 만큼 주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가가 저평가돼 있지만, 인위적인 주가 부양책보다는 펀더멘털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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