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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금주의 이슈리포트] 경기순환주 상승지속

이대형(李大衡) 세종증권 투자정보팀장주가지수 급등부담감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앞으로 장세전망은 여전히 밝아 보인다. 결론부터 말해 주가가 단순히 국제통화기금(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차원을 넘어 연내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런 전망의 근거로는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개선이 예상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저금리기조가 유지되면서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이 앞으로도 지속될 여지가 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펀더멘털을 중시하는 경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돈의 힘에 의해서만 주가가 올랐던 이전의 유동성장세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우선 수출동향을 주목하고 싶다. 6월들어 15일까지의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나 증가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6월 전체수출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추세라면 하반기 들어서는 수출회복속도가 아시아 지역의 경기상승과 함께 더욱 가속화되어 급증할 개연성이 있다. 이경우 앞으로 전반적인 주가상승 잠재력이 커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사실 최근 대만, 싱가포르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연일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이들 국가들의 수출이 큰 폭의 신장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 대만, 싱가포르, 중국등은 4월까지는 수출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5월 들어서는 큰 폭의 증가세로 반전됐다. 대만은 14%, 싱가포르는 8.5%, 중국은 4.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하반기에도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면서 간접투자상품인 주식형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이 구조적으로 계속될 것이란 점 또한 주가상승 여력을 높여 주는 요인이다. 기존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연말까지 각 부문의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겠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인 만큼 하반기에도 현재의 저금리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을 반영해 최근 들어 간접투자상품의 자금유입은 그 속도면에서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전체 투신수탁고에서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98년말 4% 수준에서 6월21일 현재 11%로 급격히 높아졌다. 하지만 경기호황기였던 94년 당시 주식형 비중이 최고 22% 수준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추세는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개연성이 있다. 한마디로 투신권 중심의 장대한 기관화 물결은 이제 시작단계로서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볼 수 있겠다.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어느 종목을 사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인가는 고민스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해선 하반기 이후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종목선정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좋을 듯 싶다. 결론부터 말해 올해 상반기까지 내수관련주 중심의 주가흐름이었다면 앞으로는 수출비중이 높은 경기관련주의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화학, 철강, 자동차등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경기관련업체들은 통상 완전히 예측가능한 형태는 아니라 할지라도 2~3년의 사이클을 가지고 일정한 형태로 매출 및 수익이 오르내려왔다. 경기순환주에 대한 투자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데 지금이 바로 그때가 아닌가 싶다. 최근 들어 한국 뿐아니라 미국이나 아시아국가 전반에 걸쳐 사이클상의 반전이라는 측면에서 양호한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실제로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한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에서는 반도체, 철강, 화학등 경기관련주들이 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반도체를 예로 들면 64메가 D램은 연초 10달러에서 최근 5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제는 더 이상 내려갈 여지가 없다. 한국의 경쟁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나 대만의 반도체업체들의 주가는 이미 바닥을 탈출해 완연한 상승세로 반전된 바 있다. 아시아지역의 석유화학 경기 역시 가격 및 마진 면에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과 대만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급락세를 보여왔던 국제 철강가격 역시 아시아지역의 경기회복세를 반영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아시아지역의 철강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일본의 신일철 주가 역시 강세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이같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는 수출비중이 높은 경기관련주 중 시장지배력이 높은 회사에 우선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전자, 포철 외에도 현대전자, 호남석유화학, 현대자동차, SK, LG전자등은 앞으로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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