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42일만에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했다.
이 회장은 8일 오전 7시20분께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으로부터 그룹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회장이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한 것은 지난 8월27일 이후 42일만이다. 이날 이 회장의 출근시간은 이전보다 1시간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이 회장은 8월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가 35일만인 이달 4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해외에 머무는 동안 미국 등 해외시장을 점검하고 글로벌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경영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져 귀국 후 경영진들에게 전달할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이 회장이 출근경영을 재개함에 따라 삼성그룹의 사업 구조조정과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정지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회장은 해외에 머물면서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 인수,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 등 계열사 간 사업 재편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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