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은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8.01%(690원) 급등한 9,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4ㆍ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이를 다시 차입금으로 충당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악순환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2ㆍ4분기 들어서는 재무구조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이선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 동부하이텍이 2ㆍ4분기부터는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재무구조에 대한 부담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업도 선순환 구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동부하이텍은 최근 순차입금 규모를 5,8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삼성전자의 아웃소싱 확대에 따른 수혜로 공장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실적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동부하이텍의 가동율은 지난해 9월을 바닥으로 회복세 진입한 것으로 보여지며 2ㆍ4분기에는 80% 후반대 진입도 가능하다”며 “삼성전자의 LDI(LCD 구동칩) 외주물량이 가동률 제고에 일조하고 자사 설계제품의 비중확대와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아날로그 반도체 주문이 증가하면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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