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003470)은 26일 업계 최초로 CSI3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내놓고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CSI300지수는 중국 본토 A주식 중 상위 30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중국 경제 현황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중국 시장 대표지수다. 금융주와 산업재 업종의 주식, 내수주를 전반적으로 담고 있어 금융주 위주로 구성돼 있는 CSI100지수 보다 중국 경제 상황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지수다. 지금까지 CSI300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 등은 있었지만 주가연계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LB 제26호는 CSI3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계된 만기 1년6개월의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6개월에 한 번씩 조기상환 기회가 있는 스텝다운형 구조는 아니다. 우선 이 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경우는 가입 후 만기평가일인 1년6개월 후까지 CSI300지수가 최초기준가격의 120%를 초과해 오르지 않고, 만기 때 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120% 이하일 경우다. 이 경우 1년6개월 동안 최대 15.6%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CSI300지수가 만기평가일까지 최초기준가격의 120%를 초과해 상승한 적이 있으면 만기 때까지 2%의 수익을 얻는다. 또 만기 때 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100%) 이하일 경우에는 원금만 보장받을 수 있다.
유안타증권 OTC팀 관계자는 "중국 본토 주식은 후강퉁 개시로 인한 글로벌 자금 유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지수 편입 가능성, 중국 자본 시장 개방 추세 등을 감안하면 현재 시점에서 지수가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며 "하지만 1년6개월 안에 20% 이상 오르기도 힘들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해 이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상품이 후강퉁 시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후강퉁이 개시돼 CSI300지수를 활용한 ELB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후강퉁 제도 개시로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 주식에 관심이 많아진 상황이라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며 "후강퉁 제도로 인해 CSI300지수가 크게 오르면 오히려 2%의 수익밖에 거둘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100만원 단위)이며 유안타증권 전국 지점에서 청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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