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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황] 엔화약세, 외국인 매도... 8.72P 하락

3월말 결산을 앞둔 기관의 이익실현 매물과 엔화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29일 연 나흘째 하락했다.장중 현·선물 베이시스가 축소되면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온 것도 지수하락을 부추켰다. 코소보사태에 따른 엔화약세로 지수는 장초반 12포인트나 급락하면서 600선이 무너졌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주말보다 8.72포인트 하락한 601.07포인트에 마감했다. 거래량이 1억5,009만주로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력과 개인의 사자세가 맞서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고무, 종이, 보험, 철강, 해상운수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했다. 블루칩중에서는 현대자동차 650원, 정부보유지분 매각설이 나돈 포항제철이 400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SK텔레콤이 7,000원 각각 오른 반면 나머지 종목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개별종목으로는 미래산업이 562만주 거래돼 단일종목 1위를 차지했고 무상증자를 공시한 한국타이어, 1억달러 해외공사를 수주한 경남기업이 상한가를 보였다.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2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2개를 포함, 596개 종목이 내렸다. 전문가들은 지수를 이끌만한 주도세력이 없어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지만 금리하향안정,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3월말 결산이 끝난 기관들이 점차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주후반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세를 좋게보는 증권전문가들은 장중내내 하락하던 선물가격이 막판 반등하면서 현물과의 베이시스를 넓힌 것이 투자자들의 증시낙관을 반증한다고 해석했다. 【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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