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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또 스포츠중계 마찰
입력1999-03-30 00:00:00
수정
1999.03.30 00:00:00
KBS·MBC·SBS 공중파방송 3사가 한국청소년대표팀이 출전하는 내달 나이지리아「99 세계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국내 중계방송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SBS가 이 대회의 국내 독점중계를 이미 선언한 가운데 KBS와 MBC는 29일 이번 경기를 당초의 3사 합의대로 순차방송하자는 새로운 제의를 내놓았다.
이번 대회는 4월4일부터 24일까지 나이지리아, 라고스 등지에서 분산 개최되며 SBS는 개막전인 나이지리아-코스타리카전 및 한국과 관련된 모든 경기를 포함해 16게임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날 「세계청소년축구와 관련한 KBS와 MBC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에서 『SBS는 세계청소년축구의 독점 주장을 조속히 철회하는 이성적 자세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며 『SBS가 계속 독점 주장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3사 합동방송 시행세칙에명시된 제재조치를 발동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양사는 『지역방송의 한계를 지닌 SBS가 특별한 경기를 독점중계했을 경우, KBS와 MBC가 국민들로부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탄을 받고 있는 현실』이라며『일본·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주요경기는 공영방송이 선도하고 있다』고 SBS의 단독방송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SBS는 3사의 합의로 지난해말 이번 대회의 중계권과 방송관련 협상을 위한 대표협상사로 지정돼, 최근 이 대회의 TV방영권 협상대행사인 TNTV로부터 국내중계권을 확보한 상태이다.
순차방송은 이 대회의 게임들을 3사가 돌아가며 중계하는 것.
KBS 관계자는 『예선전 세 경기는 3사가 하나씩 방송하고, 16강전은 3사중 한곳이 방송하든가 SBS 및 KBS-MBC 가운데 한곳이 방송하는 2사 방송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SBS는 KBS가 28일 한국-브라질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대해 3사합의를 먼저 파기하며 중계를 강행, 실리를 챙긴 뒤 이제와서 당초의 순차방송을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제의를 외면했다.
SBS 관계자는 『과거에도 KBS·MBC는 합동방송시행세칙을 「반칙」한 사례가 많다』며 『SBS는 당초 방침대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를 독점 중계방송할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TNTV와도 중계권계약시 SBS의 독점중계를 약속했기 때문에 다른 방송사로 중계권을 줄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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