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본토 우량채권에 일반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동양차이나본토채권증권투자신탁1호(채권-재간접형)’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외국자본에 대해 배타적인 중국에서 외국인이 중국본토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선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RQFII)’라는 특별한 자격이 필요하다. ‘RQFII’는 중국 금융시장에 위안화로 직접투자가 가능한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뜻한다. 중국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 금융사에 ‘RQFII’를 허용했지만 아직까지 투자를 최종 승인받은 곳이 없어, 현 시점에서 중국본토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선 홍콩·싱가포르·영국 등의 기존 ‘RQFII’ 허용 국가의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할 수 밖에 없다.
‘동양차이나본토채권펀드’는 중국본토채권에 투자하는 홍콩 자산운용사의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해외 펀드들은 중국 국공채와 중국 현지 신용등급 ‘AA’ 이상의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평균 5% 이상의 만기보유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 매력도가 약해진 국내채권의 최적의 대안상품이라 할 수 있다.
중국본토채권에 투자하기 위해 원화를 달러로 바꾼 후, 다시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펀드는 원화 대비 달러에 대해서만 환헤지를 실시하고 위안화에 대해 100% 노출되어 있는 상품이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중국은 외환보유고 세계 1위(3조8,900억 달러) 국가로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자금유출 우려에 가장 자유로운 나라임을 감안할 때, 내년 위안화 강세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유안타증권에서는 올해 8월 유사한 펀드를 사모펀드로 출시한 바 있으며, 10월23일 기준으로 2.01%(연 환산 수익률 9.39%) 수익률을 달성 중이다.
김용태 유안타증권 상품기획팀장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최근 중국 정부 정책 방향성이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중국 금리가 정책방향에 따라 인하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채권의 시장 가격 흐름은 당분간 양호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선보이는 중국본토채권형 공모펀드를 포트폴리오 내 편입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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