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 동안 비약적인 자산 확대에 이어 경남은행까지 인수하면서 시중은행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장할 부산은행이 이번에는 한발 빠르게 '미래형 영업 모델'로의 변신 모드에 들어갔다.
금융 당국이 규제 완화의 일환으로 복합점포 공동상담실에서 은행·증권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한 가운데 부산은행이 지방은행으로는 눈에 띌 정도로 금융복합점포 운영에 나선 것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BS투자증권과 함께 사상·부전동·제니스파크지점 3곳에 BWB 형태의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복합점포는 동일 건물 내 계열사가 입점해 개별영업을 하는 'BWB(Branch With Branch)'와 영업점 내에 다른 계열사가 입점해 개별영업을 하는 'BIB(Branch In Branch)' 형태로 돼 있다.
부산은행은 금융 당국이 내놓은 금융규제개혁안이 확정되면 3곳의 점포에서 은행업무와 증권업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우선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금융지주회사 복합점포는 업종별로 영업장을 엄격하게 분리하고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가 제한돼 복합점포를 방문하더라도 별도 창구에서 은행 직원과 증권사 직원을 따로 만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규제 완화로 물리적 장벽 대신 바닥에 표시된 선으로 구분이 가능해졌고 고객 동의시 일정 부분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가 가능해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부산은행에서도 복합점포의 공동상담실에서 은행과 증권업무를 동시에 상담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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