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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문기관 조사에 따르면 28개국 연기금들이 주식투자의 비중을 줄이고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고 주식·채권과 투자 상관 관계가 낮아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다양한 종류의 대체투자가 있지만 그중 자산 유동화와 부실채권 투자는 대체투자 기대주라 할 만하다. 자산 유동화란 넓은 의미로는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유동성이 높도록 현금화하는 모든 행위'를 말하며 좁은 의미로는 대출채권·부동산 등 비유동성 자산을 집합하고 해당 자산을 기초로 유가증권을 발행해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산 유동화로 기존에는 투자하기 어려웠던 호텔·백화점·할인점·임대주택 등의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 또 항공권 매출채권, 단말기 할부채권 등의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투자도 가능해졌다.
자산 유동화에 투자하는 상품은 주로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것들이 많지만 개인투자자도 자산 유동화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증권사에서 판매되는 금융상품 중 자산 유동화에 투자한 상품을 찾는 방법이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부동산 리츠 주식에 투자도 가능하다.
자산 유동화에 투자할 때는 기초자산 검토가 필수적이다. 이는 기초자산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이 자산 유동화 수익성과 안전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대수익률도 기초자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체투자의 기대주인 부실채권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수할 가능성이 낮은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이 일견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투자자가 해당 채권으로부터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을 정확히 평가한다면 적정한 가격에 매입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상품이 된다.
부실채권 중에는 부동산 등을 담보로 하는 채권들이 있으며 이러한 채권들은 담보가 있는 만큼 안전성이 높아진다. 즉 안전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체투자 상품이 되는 것이다. 또 회생기업에 대한 채권도 있는데 회사가 보유한 담보자산을 매각하거나 회사 영업이 개선돼 채권 원리금을 상환받는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회생기업 영업이 개선돼 M&A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에게 매각되는 경우 기대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투자자들이 부실채권시장에 참여하면서 시장의 활성화와 안정적인 투자처 발굴이 이뤄지며 더욱 각광 받는 시장이 되고 있다. 개인들이 부실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담보 부동산에 대한 가치평가와 채권 권리관계 등을 검토해 부실채권을 평가할 수 있는 회계법인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다만 부실채권 강의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경우에는 투자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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