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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아침] 2부:잠든 뇌를 깨워라 <11> 농수산식품공사-바른밥상, 밝은 100세

아침밥 거르던 청소년들 "직접 요리하며 건강한 식습관 길러요"

aT "미래주역 학생들에게 먹거리 중요성 전달"

샌드위치 등 조리 체험 기회 주고 아침메뉴 추천

지난 2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서 우리쌀 샌드위치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들이 속재료로 쓸 채소와 과일을 썰고 있다. /고양=이수민기자


"여러분 앞에 놓인 고구마와 사과·양배추·상추·파프리카 그리고 양파가 오늘 우리가 만들 샌드위치의 속 재료가 될 거예요. 색이 참 곱죠? 건강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고 채소도 이렇게 다양한 빛을 띠는 것으로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천장이 높은 전시장 구조와 노래가 줄기차게 흘러나오는 무대행사 때문에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으면 옆 사람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럽지만 테이블 앞에 모여앉은 학생들은 몸에 좋은 식단과 식재료 조리법을 설명하는 강사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귀를 기울였다.

이들은 지난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서 진행된 '바른밥상, 밝은 100세'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로 참여기관인 농수산식품공사(aT)가 설치한 부스를 부엌 삼아 요리를 만들고 있다. 이날의 요리는 '우리 쌀 고구마 샌드위치'와 '현미 버블티'. 집에서는 요리는커녕 식칼도 잡지 않는다는 아이들이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간식을 만드는 데 매료됐는지 떠들거나 장난치는 모습을 보이는 대신 진지하게 일일 요리사가 됐다. 학생들은 노란 속이 예쁜 샌드위치를 만든 뒤 불린 보리와 현미가루 등으로 맛을 낸 구수한 버블티와 함께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간식을 즐길 수 있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이번 체험 프로그램 기획을 맡은 aT는 우리나라의 미래 주역이 될 청소년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버섯밥버거'나 '고구마 샌드위치' 등의 메뉴를 이번 박람회에서 소개했다. 눈에 띄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조리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패스트푸드나 고열량·저영양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고, 또 바른 식습관이 건강과 학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입시에 바쁜 학생들이 거르기 쉬운 아침의 중요성도 교육 중 비중 있게 언급되는 내용 가운데 하나였다.

체험 프로그램에서 강사로 활약한 김찬희 식생활교육 전문가는 "의외로 학생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고 어쩔 수 없이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먹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며 "바쁘고 익숙하지 않아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기 어려운 경우를 많이 보는데 이럴 때는 가족끼리 주말에라도 저녁을 함께 차리고 음식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면 건강한 식습관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여학생은 "학교 선생님이 박람회에서 가보면 좋을 곳을 추천해줘 신청하게 됐다"며 "집에서 요리는 안 해먹지만 이렇게 친구들하고 함께 배우니 재밌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aT 부스는 강사가 말로 설명하는 내용 외에 학생들이 실제로 자신의 식습관을 확인해볼 수 있도록 곳곳에 미니 텃밭과 추천 아침 메뉴, 식습관 체크리스트 등을 배치했다. 공간이 좁아 사전신청을 한 소수(10명)의 학생들에게만 체험기회가 돌아가는 한계를 극복하고 많은 이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학생이나 가족단위 관람객이 이동하면서 부스에 적힌 건강 식생활 관련 팁을 확인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 부스 안에는 새우죽과 참치밥전·해물야채죽 등 등교와 출근 준비로 정신없는 아침에 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아침 메뉴 자료도 준비했다. 박람회가 열리는 사흘간 요리체험 외에 텃밭 가꾸기 경험을 간접적으로 해볼 수 있도록 허브 식물을 화분에 심는 프로그램도 번갈아가며 진행됐다.

박진경 aT 식품산업처 대리는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이미 당일 예약분이 마감되는 등 인기가 높다"며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참여하기도 하고 좋은 식재료로 간식 만드는 법을 배운다는 사실이 알음알음 퍼지면서 찾아오기도 한다. 친구들과 직접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체험 프로그램을 포함해 박람회에서 진행된 다양한 방식의 소통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 중인 '바른밥상, 밝은 100세' 캠페인의 핵심 가치에서 출발한다. 이 캠페인은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려면 우리 땅에서 나는 농산물과 대대로 전해져온 전통식품 중심의 식단을 중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범국민 프로젝트다. 일상부터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아침밥 먹기, 가족 밥상의 날, 채소와 과일을 균형을 이뤄 먹기, 축산물 저지방 부위 소비 늘리기, 텃밭 가꾸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총 다섯 가지 실천지침을 정하고 알려 국민 개개인의 삶을 바꾸는 것이 캠페인의 목표다.





연중 기획 '굿모닝 아침' 캠페인

서울경제신문이 직장인 여러분께 아침을 드립니다.

간단한 사연과 함께 서울경제에 아침식사를 신청하면 소정의 심사를 거쳐 회사를 방문해 아침식사를 제공합니다.

수도권 소재 기업체·관공서 직장인(10명 내외 단체)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신청 : e메일 (skj@sed.co.kr)&nbsp;&nbsp;&nbsp;&nbsp;&nbsp; - 문의 : (02) 724-2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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