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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CB 청약 성황

4,281억 몰려 1.43대1… 대체 자금조달 창구 부각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 금지 이후 전환사채(CB)가 상장사의 자금 조달 창구가 되고 있다.

12일 LG이노텍 CB발행을 주관한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LG이노텍이 12~13일 양일간 3년 만기 3,000억원 규모의 공모형 CB 청약을 실시한 결과 일반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1그룹의 경우 1,012억원, 개인을 제외한 기관, 법인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2그룹의 경우 3,269억원의 청약자금이 들어왔다. 3,000억원 모집에 4,281억원이 몰렸다. 전체 청약 경쟁률은 1.43:1로 집계됐다. CB나 BW를 편입하는 메자닌펀드를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지난 달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채권과 워런트(신주인수권)를 따로 떼어내 거래할 수 있는 분리형 BW발행이 금지된 이후 상장사들은 마땅한 자금 조달 창구가 없자 CB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CB는 BW와 달리 주식으로 전환하면 사채 권리가 없어져 그 동안 투자자에게 큰 메리트가 없었지만 분리형 BW발행 금지 이후로 다른 대안이 없자 반사이득을 취하고 있다.



이번에 발행된 LG이노텍 CB는 표면금리가 0%로 사실상 주가가 상승해야 추가적인 수익을 획득할 수 있다. 이번에 발행된 LG이노텍 CB 전환가액은 8만5,800원이다. 이날 LG이노텍 종가는 8만2,700원을 기록했다.

운병운 우리투자증권의 커버리지 사업부문 본부장은 “이번 LG이노텍 전환사채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감됨에 따라 분리형 BW 발행 금지에 대한 대체 조달 수단으로 전환사채가 당분간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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