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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중국 항저우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을 만나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Kmall24' 상품의 심사기간 단축에 합의했다.
지난해 8월 "우리 제품이 간단한 심사만으로 알리바바에 입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을 마 회장이 전격 수용한 결과다.
최 경제부총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양국 간 교역·투자기반이 확대된 만큼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해달라"고 주문했고 마 회장은 "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문화 콘텐츠 사업의 투자를 위해 현재 다양한 기업과 논의 중이며 한국 물류기업과의 협력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마 회장은 또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매년 100여명의 중소기업재직자 등을 알리바바 본사로 초청해 알리바바의 주요 쇼핑몰 입점 절차 및 운영 노하우 등을 전수하기로 했다. 교육은 기간은 이론과 실습을 중심으로 해 2주일간이다.
다만 양국 간의 온라인 쇼핑몰의 연계 강화가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말 타결한 한·중 FTA에서 양국 정부는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소액화물 무관세 한도를 높이지 않은 탓이다. 한미 FTA는 200달러 이하 소액화물에는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한중 FTA는 한국은 100달러, 중국은 세액기준 50위안(관세 10% 가정시 8~9만원) 이하 물품만 무관세를 적용한다. 중국에서 10만원이 넘는 우리 제품을 직접구매하면 세금이 붙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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