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소재 3대체제 구축<br>해외시장 개척 성장동력 극대화
| 진도 태양광 발전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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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이 에너지, 자원, 산업소재 등 3대 체제를 구축하고 각 분야 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여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사진은 진도 태양광 발전소(위)와 멕시코만 생산유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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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올해 상사부문과 건설부문에서 다양한 신규 사업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어려움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공격경영의 해로 삼겠다는 포부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상사의 핵심 경쟁력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력, 마케팅력, 금융력 등을 접목시켜 다양한 신규 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사업 분야를 ▦에너지ㆍ환경 ▦자원 ▦산업소재 등 3대 체제로 구축하고 각 분야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한다.
에너지ㆍ환경 파트에서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벌인다. 삼성물산은 이미 지난 2008년에 전남 진도에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 태양광 원료부터 셀, 모듈 등의 제품과 시스템 분야,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까지 태양광 사업의 일관 체제를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사업 유망지역인 미국, 캐나다, 유럽 등의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풍력 발전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에너지 사업도 본격화 한다. 회사는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팜 농장을 인수해 바이오디젤의 핵심 원료인 팜유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바이오디젤 생산체제 구축과 물류 및 글로벌 판매망 강화 등으로 바이오디젤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덧붙여 미래 주요 자원인 물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발전 플랜트 분야도 도약이 예상된다. 이미 삼성물산은 카자흐스탄 국영전력회사인 삼룩에너지가 발주한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에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이 외에도 전 세계에 플랜트, 발전 사업, 수송 설비 등 고부가가치 기계장비를 공급하며 세계적 수준의 프로젝트 개발자로 발돋음 한다는 전략이다.
자원개발에도 적는 나선다. 이회사는 지난 2008년한국 석유공사와 함께 총 매장량 6,500만 배럴, 일일 생산량 1 만 8,000배럴에 달하는 미국 멕시코만 해상광구를 매입해 현재 생산 운영 중이다. 이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석유·가스 시장에 진출한 사례이다.
또한 지난 2007년에는 중국 서부내륙의 마황산 서광구에서 생산을 개시했다. 1997년부터 탐사 작업에 참여했던 마황산 서광구는 삼성물산이 30.8%의 지분으로 한국석유 공사및현지 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직접 탐사및 개발 작업을 주도하는 운영권자로 참여해 더욱 의미가 큰 유 전이다.
건설부문도 올해 목표로 글로벌 시장개척과 공격 경영을 정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 만회를 위해 해외 시장에서 수주활동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연말 UAE 원전수주로 포문을 열고 상큼하게 출발했다.
주택부문에서는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제로에너지 아파트 도입에 주력하고 혁신을 통해 고객서비스도 더욱 차별화, 고급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업계 최대 해외수주 실적과 뛰어난 경영성과를 낸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은 올해 성장동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새해 초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지난해 글로벌 리세션(경제활동 침체 상황) 이후 미진했던 부분까지 두 배로 성장하고 여러분도 소원 성취하시기를 바란다"며 함축적인 의미의 경영목표와 덕담을 동시에 건넸다.
그는 이어 "꿈 보따리가 크고 간절해야 좋은 일도 많아진다"며 "회사도, 우리들 각자도 꿈 보따리를 아주 크게 갖고 열심히 노력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당초 매출 6조원, 수주 10조원 등의 목표를 세웠으나 정 사장 취임 이후 목표가 일부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해외수주가 부진했고 올해는 중동을 비롯해 중국, 유럽, 동남아 등지의 원전 입찰이 늘어나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해외수주 목표는 상당부분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래미안 브랜드 런칭 10주년을 맞아 아파트 부문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화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제로에너지 아파트 도입을 서두르고 지속적인 연구, 상품개발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아파트 출시를 앞당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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