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펀드' 반등장서 약진 주식형 月수익률 상위 10개중 대형은 전무설정액도 중소형 위주로 늘어 '쏠림' 완화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무명 펀드’들이 코스피지수가 1,640선에서 1,800대로 반등한 지난 한달 동안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액 역시 이들 소규모 펀드 위주로 늘어나 대형 자산운용사 인기 펀드 위주의 ‘쏠림 현상’이 차츰 완화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한달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국내 주식형 펀드(섹터펀드 포함)는 대신투신운용의 ‘대신사이보스주식H-5’펀드였다. 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3.05%였다. 또 기은SG자산운용의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펀드(12%), 유진자산운용의 ‘유진점프-업주식종류형1’펀드(11.22%)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동양투신운용ㆍKB자산운용ㆍ우리CS자산운용의 소규모 주식형 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월간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기존 대형사의 인기 펀드는 전무했고 가장 설정액이 큰 펀드의 규모가 332억원에 불과했다. 해외 펀드 중에서도 소형 펀드의 선전이 나타났다. 설정액이 88억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천연자원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21.60%로 가장 높았고 2~3위인 알파에셋자산운용의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주식형자1’펀드(20.62%)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법인주1’펀드(19.60%)의 설정액 역시 각각 135억원, 520억원에 불과했다. 중국시장의 회복에 따라 피델리티자산운용ㆍ신한BNPP자산운용의 대형 펀드 수익률이 17%대에 달했으나 설정액 300억원 이하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차이나주식형’펀드,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차이나주식자1’펀드 수익률도 15~17%대로 양호했다. 특히 기존 유명 펀드보다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무명 펀드에 자금이 몰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7일 기준 국내 주식형의 주간 설정액 증가 상위 펀드는 설정액 2,000억~4,000억원대인 동양운용의 ‘동양밸류스타주식1’펀드, KB운용의 ‘KB신광개토선취형주식’펀드, ING자산운용의 ‘ING1억만들기주식1’펀드 등 중소형 펀드가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6일 기준 주간 증가 상위 국내 펀드(한화대투증권 집계)가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4’펀드,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네비게이터주식1’펀드 등 대형 인기 펀드가 주류였던 것과 비교된다. 당시 3개월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운용의 펀드가 설정액 증가 상위 10위를 싹쓸이했다. 한편 운용전문인력 자격증 보유비율이 높은 자산운용사도 중소형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자격증 보유비율은 총인원 32명 중 20명이 취득한 알파에셋자산운용이 62.5%로 가장 높았고 CJ자산운용(52.5%), 동부자산운용(51.1%)이 뒤를 이었다. 반면 총인원 200명 이상인 한국투신운용ㆍ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원 대비 자격증 보유비율은 각각 36.7%, 25.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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