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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상장사가 국제회계기준(IFRS)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지만 아직도 4개사 가운데 1개사는 준비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 상장기업은 10개 가운데 3개사 이상이 준비작업을 시작하지 못해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IFRS 도입 준비 등에 대한 설문조사(의무 도입 대상 1,925개사)를 벌인 결과 응답기업 1,190개 가운데 894개사(75.1%)만 IFRS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96개사(24.9%)는 아직 준비작업도 시작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특히 자산규모 1,0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은 598개사 중 203개사(33.9%)가 도입 준비에 들어가지 못했다. IFRS 도입을 준비하는 데 걸리는 평균 기간은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경우 일반기업은 6.1~18.7개월, 금융회사는 8.0~21.3개월로 나타났다.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을 때도 일반기업은 6.0~14.0개월, 금융회사의 경우 7.5~17.0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평균 도입비용(시스템 구축비 51.6%, 컨설팅비 43.1%)은 ▦일반기업 2억8,000만원 ▦금융회사 27억4,000만원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억1,000만원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1억3,000만원 ▦은행 164억5,000만원 ▦증권ㆍ선물회사 10억6,000만원 ▦보험사 19억원 등으로 추산됐다. 금감원은 아직 IFRS 도입작업을 시작하지 않은 기업을 돕기 위해 상담 및 교육 지원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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