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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세기 동안 건축자재 업계의 맏형으로 자리 잡아온 한화L&C가 건자재 1위 자리를 향한 재도약에 나섰다.
이 회사는 기존 생산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유통 구조를 혁신해 오는 2019년까지 매출 2조원대의 종합건축자재업계 선두 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약 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반세기 동안 국내 건축자재 업계의 맏형으로 자리매김해온 한화L&C는 지난해 7월 한화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같은 해 8월 건자재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한명호 대표를 사령탑으로 내세우면서 '건자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그룹 분리 후 정예화된 조직을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적극적인 투자 활동이 가능하게 된 한화L&C는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관련 업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신임 대표로 취임한 한 대표는 지난 1월 경영설명회를 통해 제품-유통-글로벌-투자 부문에 이르는 '4대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대대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한화L&C를 명실상부한 건축자재 리딩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올해 한화L&C는 남들보다 한발 앞선 신제품 출시를 통해 건자재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메가 트렌드인 '친환경'을 콘셉트로 한 강력하고도 매력적인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7월말 선보인 주택용 바닥재인 '명가 2015'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한 명가 2015는 모든 제품을 '올-버진' 원료로 생산 중이다. 기존 바닥재를 재활용한 스크랩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 원료만으로 만드는 만큼, 더 깨끗하고 안전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명가 2015'는 국내 최초로 해외 공인기관의 '친환경 인증(VINCOTTE,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을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열대과일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바이오 가소제를 첨가해 만들었기 때문에 소나무 5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한화L&C는 명가 2015에 적용한 '올-버진' 제품방식과 친환경 바이오 가소제를 PVC륨 바닥재 전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확립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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