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터키와 오는 4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한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9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자페르 차알라얀 터키 대외무역담당 국무장관과 한ㆍ터키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한ㆍ터키 FTA 협상 출범을 선언했다. 양측은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ㆍ투자 및 여타 규범 분야를 망라하는 포괄적이며 높은 수준의 FTA를 추진하기로 하고 4월26~30일 앙카라에서 제1차 한ㆍ터키 FTA 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지난 2008년 9월부터 2009년 5월까지 한ㆍ터키 FTA 타당성 검토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터키는 7,200만명에 달하는 인구와 연평균(2004~2008년) 6% 이상의 안정적 경제성장 등으로 높은 시장잠재력을 가졌다. 특히 유럽ㆍ아시아ㆍ중동ㆍ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터키와의 FTA가 체결될 경우 양국 간 교역ㆍ투자 확대뿐 아니라 주변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31억달러이며 우리의 대터키 수출은 26억6,000만달러, 수입은 4억4,000만달러로 22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공동연구에 따르면 한ㆍ터키 FTA 체결시 우리 측은 2억8,000만달러, 터키 측은 2억5,000만달러의 후생증가 효과 및 한국 0.03%, 터키 0.13%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터키는 유럽연합(EU)과 관세동맹을 맺었으며 크로아티아ㆍ이스라엘ㆍ모로코 등 12개국과 FTA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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