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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사업 키우는 한화L&C

4년간 1,500억 시설투자 계획

소재사업과 균형 발전 모색


한화L&C가 향후 4년간 건재사업부문에 약 1,500억원의 시설투자를 단행, 집중 육성에 나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L&C는 최근 국내외 건재 생산설비 증설과 신규사업 진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건재사업 중장기 투자확대 계획을 마련했다. 한화L&C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리모델링 시장 수요증가가 가속화하고 있고, 해외는 미국시장의 경기회복세, 특히 건설경기 시장 호조에 따른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건재사업부문에 대한 투자와 육성에 나서면서 사업내실화를 꾀해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에 적극 대처하는 동시에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소재사업부문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업계는 한화L&C가 자동차 경량화 복합소재, 전자소재, 태양광소재 등 소재전문회사로 거듭나면서 제기되고 있는 건재사업 매각설에 분명한 선을 긋는 조치로 보고 있다. 건재부문 매출액은 지난 2010년 7,200억원을 기록한 후 2011년 6,700억원, 2012년 6,200억원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7,200억원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중장기 시설투자 계획을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다양한 색상과 패턴 구현이 가능하며 안정성과 방수성이 뛰어난 인조대리석 하넥스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45만장에서 100만장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99% 순도의 석영을 사용한 친환경 프리미엄 인테리어스톤 칸스톤은 지난 2009년 설립한 캐나다 현지 생산 공장 성형라인 증설을 통해 연간 30만장의 생산능력을 구축, 북미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창호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국내에서는 초대형 압출기 2대를 새로 도입하는 한편 해외의 경우 중국 현지화 생산투자를 진행해 연간 2만톤 규모의 생산설비 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에너지 절약이 더욱 강조되면서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이 끊임없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에너지세이빙 분야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것은 물론 고기능성 소재 신규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1999년 한화케미칼에서 물적 분할된 한화L&C는 강화천연석 칸스톤을 비롯해 바닥재, 창호재, 인조 대리석 등 다양한 고품질 건축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경량화 복합소재 등 경쟁력 있는 미래 핵심 사업인 소재사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소재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확정한 건재사업부문에 대한 중장기 시설투자 계획은 소재사업부문과 건재사업부문이 가지고 있는 사업부문별 특성과 역량의 균형적 발전을 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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