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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 속 외국인 콜옵션에 베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했음에도 외국인은 옵션시장에서 주가상승에 배팅하는 콜옵션을 대거 사들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주가하락을 예상하는 풋옵션을 사들여 대조를 이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옵션시장에서 콜옵션을 1만9,057계약 순매수하고 풋옵션은 1만2,669계약을 순매도했다. 콜옵션은 만기일에 기초가 되는 상품의 가격이 행사가보다 높을 때 차익을 챙길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이를 매수한다는 것은 앞으로 주가 상승을 예측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국인의 이러한 행보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콜옵션 2만7,668계약을 매도, 풋옵션 2만2,957계약을 매수한 것과는 정반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이날 투자 전략이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며 포지션을 조정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풋옵션을 매도하는 건 코스피 지수가 더 떨어지지 않으리라고 전망한 것”이라며 “오후 1시 이후 국내 증시가 단기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자 반등을 예상하며 포지션을 조정한 상황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외국인은 최근 콜옵션을 줄곧 팔았는데 이날 기관의 콜옵션 매물이 쏟아져 나오자 저가매수한 것”이라며 “이날 주가하락을 일시적 돌발 악재 수준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대박을 노리는 투기적 수요도 늘었다. 그 동안 거래가 잘 되지 않던 행사가 215의 코스피200 풋옵션 1월물은 이날 223만건이 거래되며 전날 거래량(82만건)의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상품은 내년 1월 옵션 마감일에 코스피200지수가 215이하로 떨어져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현재 코스피200지수(231.7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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