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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材를 잡아라] 효성, '창의적 인재' 양성에 초점

과장·팀장급 직원 대상 '직무교육 PASS제' 시행<br>어학 등 100개 과정 개설


효성그룹의 임직원들이 회의를 열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천방안 등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의 총 노선의 길이를 구해 본 적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길이는 얼마나 되겠습니까” 좀 황당한 질문이기는 하지만 효성에 입사하는 신입 직원이라면 면접때 이 같은 종류의 문제를 반드시 만나게 된다. 지원자의 창의적인 사고와 이를 표현하는 논리력, 의사 전달력 등을 살피기 위한 차원이다. 효성은 기존 지식의 보유 정도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인재의 창의적인 측면을 더 중요하다고 판단, 5년전부터 이 같은 ‘블라인드 면접’을 시행해 오고 있다. 효성의 인재상은 무엇보다도 도전정신을 꼽는다.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 안주하기 보다는 자신의 발전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사람을 중시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창의성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 효성의 한 임원은 “틀에 박힌 사고보다는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엉뚱함을 갖고있으며,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효성은 현재 타이어코드지 세계 1위, 스판덱스 세계 2위 등 이미 글로벌 단위의 사업영역을 구축해 경영시스템 강화가 필요한 시점. 따라서 경쟁력 있는 핵심 인재 육성에 어느 때 보다 열성이다. 효성이 주력하는 것은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 핵심인재를 직접 길러 쓰겠다는 의지다. 지난 99년 왓슨 와이어트로부터 HR(인재육성)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받아 컴피턴시(역량)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개선, 인재육성에 대한 기본체계를 수립했으며, 교육과 인사를 밀접하게 연계해 채찍과 당근 효과로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연간 교육 의무이수시간제도 도입했다. 이는 직원 한 사람이 1년에 60시간의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고, 이 실적을 인사평가에 고스란히 반영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중국지역전문가 과정 등 핵심인재를 육성하고, 경영방침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또 전문가 육성 및 조직활성화, 글로벌 기업으로서 전직원의 외국어 능력 강화에도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효성은 각 부문에서 필수적인 직무역량에 대해 전문성 강화 및 실력배양을 위한 ‘전문직무교육 PASS제’를 실시하고 있다. 간부급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 안에 총 12일 동안 관리직 팀장은 회계 아카데미, 영업직 팀장은 마케팅 아카데미, 생산직 팀장은 품질 아카데미, 과장급들은 전략기획 아카데미 과정을 반드시 듣고 테스트에 통과해야 한다. 인재육성을 위한 지원도 다양하다. 어학교육 비용 지원은 물론 직원들의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무역과정, 협상력 과정, 프리젠테이션 과정 등 100여 개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임직원들이 상시적으로 자기계발을 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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