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28일 일본 후생노동성(MHLW)이 관보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의 가격을 5만9814엔으로, 제품명은 ‘인플릭시맙 BS 점적정맥주사용 100mg 「NK」’로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레미케이드(8만4,536엔)보다 30% 가량 저렴한 수준이며 일본에서 판매되는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 ‘TNF-알파억제제’ 가격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판매를 위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셀트리온은 현지 판매 파트너인 니폰카야쿠를 통해 판매에 들어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일본은 세계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선진국 거대시장에 들어가는 첫번째 사례”라며 “내년 2월에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에서 오리지널약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시장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램시마와 동일 성분인 인플릭시맵제제의 경우 지난해 일본 시장 규모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단일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며, 한국과 비교 시 인구 대비 25배에 달한다. 특히 일본은 전체 2조원 가량의 TNF-알파억제제 시장에서 인플릭시맵의 처방 비중은 절반 수준으로 인플릭시맵에 대한 의사들의 선호도가 높다. 니폰카야쿠 관계자는 “램시마가 빠른 시장잠식을 통해 제약산업 부문의 최대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내 복제약 사용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일본 정부는 복제약 사용비중 60%를 목표로 대체조제 인센티브 등 다양한 복제약 처방 촉진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수년간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바이오시밀러가 없는 만큼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가의 오리지널약제들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지 파트너인 니폰카야쿠는 2012년 매출 규모 1조원 이상의 제약사로 항암제와 류마티스 내과에서 사용하는 면역질환 치료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1세대 바이오시밀러의 한 종류인 필그라스팀의 일본 허가를 획득하며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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