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014년까지 中100호점 오픈" 中11호점 '차오안점' 문열어… "다점포화 전략 가속도" 상하이=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신세계 이마트가 2014년까지 중국에 100호점을 오픈, 중국 굴지의 유통업체로 도약키로 했다. 이마트는 29일 중국내 이마트 11호점인 차오안점(曹安店) 오픈을 시작으로 중국 다점포화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중국 내 10개 점포를 개설한 이마트는 1차 목표인 2012년까지 70개 점포를 오픈하기 위해 3,500억~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차오안점 개점식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97년 중국에 1호점을 냈지만 실질적으로 이마트의 중국 진출은 상하이에 점포를 낸 2004년”이라며 “10년이 되는 2014년 중국내 100호점을 오픈해 글로벌 유통업체와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 같은 다점포 전략에 따라 상하이ㆍ텐진지역에 한정됐던 출점지역을 확대해 거점 지역별로 동시 출점시키기로 했다. 구체적인 출점지역으로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화동지역의 경우 쑤저우(蘇州), 난징(南京), 닝보(寧派), 항저우(抗州) 우시(無錫), 쿤산(崑山) 등을,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화북지역은 스가좡(石家莊), 탕산(唐山) 등을 확정했으며 선전(深圳)과 광저우(廣州) 등 화남지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중국 내 점포확대에 힘입어 중국 이마트의 실적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지난해 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 이마트가 올해 60% 늘어난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중국내 70개 점포가 오픈하는 2012년에는 2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국 이마트의 수익성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경상 신세계 이마트 대표는 “올해 신규점포를 제외하고 기존 중국 이마트의 흑자 원년이 될 것”이라며 “상품의 높은 품질, 쾌적한 쇼핑환경, 수준 높은 서비스로 이마트를 중국내 프리미엄 대형마트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이마트는 중국사업 확대를 위해 이르면 내년중에 중국지주회사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마트 중국법인 관계자는 “중국 내 지주회사는 물류, 소싱, 부동산관리를 통해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지주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차오안점 오픈을 시작으로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화동지역에 집중투자해 2011년까지 지역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심화섭 신세계 이마트 중국본부장(부사장)은 “2011년 9월까지 현재 9개인 상하이지역 점포를 20개점으로, 화동지역 점포를 56개로 늘려 이마트를 명실상부한 화동지역 대형마트 1위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픈한 차오안점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매장면적 1만8,810㎡(5,700평) 규모로 승용차 3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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