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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체 '영역 파괴' 열풍
입력2006-10-03 16:20:22
수정
2006.10.03 16:20:22
이재용 기자
학습지사가 영어마을 개원·출판업 진출 등 온-오프라인 상호 시장공략도 확대 추세
교육업체들 사이에 ‘영역 파괴’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 한 우물만 파던 식의 경영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 이 같은 교육기업들의 변신은 기존 사업분야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는 한편 경쟁 업체에 앞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최근 학습지업체들의 신사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달 인천시 서구에 영어마을을 개원한 데 이어 전북ㆍ전남ㆍ대전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영어마을 개설을 협의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또 지난주 성인 전문 교육기업인 지캐스트ㆍ한성연합ㆍ새롬출판 등 3개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공무원 및 자격증 시험 등 성인교육시장에 진출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교육산업에는 아직 군소업체 중심으로 미개척된 분야들이 많이 있다”면서 “그 동안의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교 역시 지난달 국내 최대 규모 서점인 ‘소빅스문고’를 용산에 오픈하고 출판 유통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교는 또 서울 은평 뉴타운에 들어설 자립형 사립고의 설립ㆍ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돼 공교육 분야에도 발을 들여놓게 됐다.
한편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업체간 영역 변경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오프라인 교육업체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온라인시장에 진출하고 반대로 온라인업체들은 오프라인 학원 및 교육기관을 설립하는 식이다.
실제로 영어 참고서 출판업체인 능률교육은 최근 온라인 교육사이트인 ‘이티하우스’를 출범하고 온라인 영어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온라인 외국어교육업체인 YBM시사닷컴은 서울 등 전국 네 곳에서 전략경영ㆍ리더십ㆍ재무회계 등 직무교육을 실시하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B2B(기업간거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온라인 교육기업인 메가스터디도 오프라인 학원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고 B2B e-러닝업체인 크레듀는 출판사업 및 디지털 동영상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진교문 이티하우스 부사장은 “최근 e-러닝 시장은 복학적인 마케팅이 큰 추세”라면서 “앞으로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온라인사업을 하지 않는 출판사 및 서점과의 제휴마케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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