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태어나 한 세기가 넘도록 똑 같은 맛을 고수하는 코카콜라. 하지만 맛의 비법은 극비로 전수되고 있는 이 마법 같은 음료수는 세계 200여개국에 진출, 전세계에서 하루에 10억병씩 팔리고 있다. . 250㎖짜리 캔 하나의 가격이 1,000원 한 장에도 못 미치지만 '브랜드 몸값'은 무려 666억7,000만달러(약 83조원)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미국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브랜드가 공동 조사해 발표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2001년 이후 8년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매년 전세계 최고의 브랜드 100개를 선정, 발표하는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는 각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수치화한 것으로 브랜드 평가의 척도로 꼽힌다. 2위는 IBM(590억3,100만달러). 만년 3위에 머무르다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쳤다. MS(590억700만달러)는 3위로 밀렸지만 브랜드 가치는 전년에 비해 1% 증가했다. 뒤를 이어 제너럴일렉트릭(GE), 노키아, 도요타, 인텔, 맥도널드, 디즈니, 구글 등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특히 구글은 2007년 20위였으나, 한 해 동안 브랜드 가치가 무려 43% 급증하면서 '톱 10'에 진입했다. 구글에 이어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오른 기업은 애플(24%, 24위), 아마존닷컴(19%, 58위), 자라(15%, 62위), 닌텐도(13%, 40위) 등도 브랜드 가치가 많이 상승했다. 새롭게 100위권에 진입한 브랜드도 8개나 됐다. 스웨덴의 패스트패션 업체인 H&M(22위), 톰슨 로이터스(44위), 캐나다의 휴대전화기기업체인 블랙베리(73위), 페라리(93위)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100대 브랜드로 선정됐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76억8900만달러. 소비자 가전 부문에서는 노키아에 이어 2위다. 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가 세계 100대 브랜드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1년부터 줄곧 100위 안에 들었다. 2001년 42위에서 2004년 21위로 올라서며 당시 20위였던 소니를 맹추격 하더니 2005년 20위로 올라서면서 28위에 그친 소니를 앞지른 이후 계속해서 소니를 계속 앞서고 있다. 지난해 소니는 25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48억4600만달러로 자동차 부문 8위를 차지했다. 도요타(6위), 벤츠(11위), BMW(13위), 혼다(20위), 포드(49위), 폭스바겐(53위), 아우디(67위)에 이어 자동차 부문 8위다. 포르쉐(75위)와 렉서스(92위), 페라리(93위)보다는 순위가 높았다.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별로 순위를 따져보면 1위는 단연 미국. 10위권에 노키아(핀란드), 도요타(일본)을 제외한 8개 기업을 올린 것을 비롯해 총 52개 브랜드를 100대 브랜드에 올렸다. 독일 브랜드는 벤츠, BMW 등 자동차 브랜드와 지멘스, SAP, 알리안츠 등 10개에 달했고, 프랑스는 루이뷔통, 에르메스, 샤넬, 모에샹동, 헤네시 등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해 8개가 최고의 브랜드로 꼽혔다. 일본은 캐논, 닌텐도, 파나소닉 등 7개 브랜드를, 스위스는 롤렉스, 네스카페, 네슬레, UBS 등 5개 브랜드를 100위권에 올렸다. 이탈리아 브랜드는 패션의 나라답게 구찌, 프라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럭셔리 브랜드 등이 4개였고 영국은 HSBC, BP, 스미노프 등 3개 브랜드가 세계 최고 브랜드에 올랐다. 뒤를 이어 한국과 스웨덴, 캐나다가 각각 2개씩의 베스트 브랜드를 배출했고 핀란드와 스페인은 1개씩 글로벌 베스트 브랜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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