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는 13일 양도세 폐지, 휴대폰 요금 반값 인하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우며 막판 반전을 시도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당선은 정권교체가 아닌 정권연장”이라며 이명박 후보를 집중 비난했다. 전날 경북 김천과 구미, 경남 진주 유세에 나섰던 이회창 후보는 이날 진주ㆍ삼천포ㆍ통영ㆍ마산ㆍ창원ㆍ진해ㆍ김해 등 경남 남해안권 도시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회창 후보는 진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양도세 폐지 등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서민을 위한 12개 약속’을 발표하며 막바지 표심잡기에 나섰다. 그는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 양도소득세 폐지 및 종합부동산세 대폭 완화 ▲유류세 대폭 인하 ▲휴대폰 요금 반값 인하 ▲생계형 경제사범의 대사면과 300만 신용불량자의 선택적 구제 ▲영세ㆍ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 인하 ▲매년 일자리 50만개 창출 ▲대부업 금리 30%대 대폭 인하 등을 제시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전날에 이어 이번 대선이 ‘보수 진영 내 대결’임을 강조하고 “이회창을 찍어도 정동영이 당선되지는 않는다”며 한나라당의 사표방지 여론전에 휘말리지 말 것을 유권자에게 호소했다. 그는 또 “여론조사기관이 의도적으로 표본을 왜곡해 바닥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 여론조사에 나타난 열세를 만회하려 애썼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