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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은행債, 타 채권 비해 수익 많을듯

지난 6개월간 국내 채권시장은 전례없이 변동성이 컸던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금리수준 뿐만 아니라 크레딧 스프레드(회사채 수익률과 국채 수익률간 차이) 또한 유례없이 짧은 시기에 큰 폭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중심에는 은행권의 조달환경이 있었다. 은행권의 조달환경이 빠듯하게 돌아갔던 지난해 하반기에는 금리가 급등하며 크레딧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됐다. 연초 이후 은행권의 자금사정이 개선되자 시장금리 및 스프레드는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권의 조달환경 및 성장이나 수익ㆍ안정성을 추구하는 등의 경영전략은 올해도 시장금리 및 스프레드의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최근의 대내외 경제 및 통화정책 방향을 점검, 은행권의 자금 및 경영전략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리수준 및 스프레드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해 보고자 한다. 해외 경제는 예상보다 심각한 미국 부동산 및 신용위기로 인해 성장율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내수경제 또한 작년 4ㆍ4분기 이후 설비투자, 소비 및 고용지표 등이 추세적 하락세를 보임으로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은 물가보다는 성장쪽으로 기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는 5월ㆍ6월 중 정책금리 인하를 상당수준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대내외 환경과 통화정책 변화가능성 등을 감안해 볼 때 은행권은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성장 위주의 전략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전망은 한국은행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대출태도지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콜금리 인하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에서 은행권의 조달 환경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출증가율의 둔화여부는 향후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은행권의 자금조달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금리 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소폭 우호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 은행채 발행압력 감소와 은행권의 보수적인 대출 정책 가능성 등 수급환경 전망을 감안할 경우 은행채는 공사채, 회사채 등 다른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과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율 우리CS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크레디트 투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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