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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가(家) 기업인 현대종합금속이 올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금속은 최근 하나대투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상 시가총액은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공모구조는 신주발행과 구주매출의 병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석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현대종합금속의 유일한 주주로 있는 만큼 신주발행 및 구주매출을 동시에 진행해도 지분율 희석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정몽석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특수관계인과 함께 현대종합금속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75년 설립된 현대종합금속은 용접봉 및 용접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경북 포항·경기 이천·전북 고창 등 3곳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며 동남아시아·유럽·북미·남미 등 해외시장에도 사업장이 설치돼 있다.
현대종합금속은 오는 9월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연말까지는 유가증권시장에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종합금속은 지난해 전년 대비 8.69% 증가한 5,3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0.43% 늘어난 410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28.57% 증가한 322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실적 역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는 몸값이 높을 때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평가를 받기 위해 상장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대종합금속이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 제조업 업체 전반에 걸쳐 용접 관련 제품을 납품하면서 지난 2012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보여왔다"며 "정 회장이 범현대가의 다른 오너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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