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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정치쟁점화에 곤혹

공식반응 자제속 국내외 신뢰도 하락 우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사건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쟁점으로 비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삼성그룹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곤혹스러워 했다. 삼성그룹은 13일 대통합민주신당ㆍ민주노동당ㆍ창조한국당 등 3당이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은 그러나 특검법안 통과 과정과 특검 활동기간에 등장하게 될 온갖 의혹으로 국내외 신뢰도가 하락하고 그룹의 경영권 승계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을 우려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아무런 검증 없이 무차별적으로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특검제 도입까지 추진돼 몹시 당혹스럽다”며 “현재로선 수사에 철저히 임해 모든 의혹을 밝히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말을 아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이 명확한 증거도 없이 마녀사냥 식으로 특검을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염려를 떨칠 수 없다”며 “대선을 앞둔 각 정당들의 정략적인 행동이 국제 사회에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신인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우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라며 현재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한편 삼성은 전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승계가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시한 문건의 폭로배경에 저의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문건에서 거론된 신세계ㆍ삼성물산ㆍ제일모직의 유상증자 시기가 지난 2003년 9월29~30일임에도 사제단이 2000년에 작성된 자료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이 전무의 재산증식을 삼성이 일찍부터 기획했다고 음해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삼성은 “김 변호사가 수차례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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